이 화기는 847년에 저술되었는데 중국역사상 가장 이른 회화백과전서(繪畵百科全書)라는 말도 듣고 있다.
전10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권부터 제3권까지는 중국회화사·회화학·화론 등을 다뤘고, 제4권 이하 제10권까지는 역대화가들의 열전(列傳)을 수록하였다. 자연과 천성의 미(美)를 최고수준으로 삼고 선배(李白·張旭·張璪 등)들의 미학사상을 계통화·이론화한 것이 바로 역대명화기라 하겠다.
내용은 회화의 원류를 논함·그림의 흥폐를 논함·역대로 그림에 능한 인명을 서술함·그림의 육법을 논함·산수수석을 그린 것을 논함·전수와 시대를 논함·명가와 품제를 논함·감식과 수장을 논함 등 다채롭다.
역대명화기는 유교적 권계주의사상과 노장사상에 바탕을 두었기 때문에, 그리고 체계적이고 백과사전적이었기 때문에 후대의 미술사가와 미술가들에게 사상과 서술방법에까지 큰 영향을 주었다. 조선시대의 화론가와 화사가들에게도 영향을 줘 많이 인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