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원래의 명칭은 ≪대미타참략요초요람보권염불문 大彌陀懺略要抄要覽普勸念佛文≫이다. 앞에 서문이 있고, 이어서 제자종본우사명진씨승감(弟子宗本于四明陳氏承感)을 비롯하여 오장국왕견불왕생(烏長國王見佛往生)·세자동녀권모왕생(世子童女勸母往生)·왕랑반혼전(王郎返魂傳) 등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이본(異本)이 여럿 있다. 대표적인 이본으로는 1765년(영조 41)에 구월산 흥률사(興律寺)에서 간행한 것, 1776년에 합천 해인사(海印寺)에서 간행한 것, 그리고 1787년(정조 11)에 무장 선운사(禪雲寺)에서 간행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해인사에서 간행한 것도 몇 가지의 이본들이 전한다.
이 책의 이본들 간에는 내용상의 차이점이 있다. 1776년 간행의 해인사본에는 흥률사본에 있는 <제자종본우사명진씨승감> 등이 빠져 있고, 대신 <아미타불인행 阿彌陀佛因行>·<여ᄅᆡ십대발원문>·<나옹화샹셔왕가>·<인과문>·<현씨행적 玄氏行跡)> 등이 더 들어 있다. 선운사본은 해인사본의 복각본일 가능성이 많다.
복각하면서 부분적으로 첨삭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 보이는 국어학적 특징을 해인사본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t구개음화는 물론, k구개음화와 h구개음화 현상이 나타난다[심히 죠하 젼줄 듸 업고(염불 4a), 션씨ᄒᆡᆼ젹(현씨행적 2a)].
② i움라우트 현상이 보인다[과글니 주거셔 시왕○ 재펴 가니(염불 18a), 네 우리를 만히 쥐견ᄂᆞ니라(염불 19b), 뎡토문을 귀경ᄒᆞᆫ니(염불 43b)].
③ 어두된소리화 현상이 보인다[○근(현씨행적 3a), ᄭᅥᆺᄭᅥ낼ᄌᆡ(염불 44a)]. ④ 다음과 같은 자료가 보여서 이 문헌이 방언적 요소를 많이 반영하고 있음을 알려준다[ᄆᆞᄉᆞ미(염불 37b),ᄆᆞᄉᆞᆷ애(염불 38b), 블체님이(염불 47a)].
흥률사본과 해인사본의 한 종류가 1954년 경북대학교대학원 국어국문학연구자료로 후쇄(後刷)되었고, 이들을 또다른 해인사본과 함께 1986년 태학사(太學社)에서 영인한 바 있다.
이 책은 18세기의 국어연구, 특히 남부방언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여 줄 뿐만 아니라 국문학연구와 불교의 연구에도 좋은 자료를 제공하여 준다. 규장각도서·장서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