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요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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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문헌
고려시대 승려 지눌이 염불하는 방법에대하여 저술한 불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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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시대 승려 지눌이 염불하는 방법에대하여 저술한 불교서.
내용

1권. 지눌은 그 시대 사람들이 십악(十惡)을 끊지 않고 인과(因果)를 무시하면서, 법회에 참석하여 염불하고 극락에 왕생하려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민망히 여겨 이 글을 짓고 십종염불(十種念佛)을 닦을 방법을 설명하였다.

이 책에서는 극락에 왕생하기 위해서는 먼저 5정심(五停心)을 닦아 5념(五念)을 쉬게 하고, 세상일의 반연(絆緣:뒤얽힌 인연)을 떠나게 하기 위해서 5장(五障)을 제거해야 하며, 5장으로 인해서 생긴 5탁(五濁)을 뛰어넘어서 극락의 구품연화대(九品蓮華臺)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먼저 5정심 중 탐욕이 많은 중생은 부정관(不淨觀)을 닦기를 권하였고, 분노가 많은 사람은 자비관(慈悲觀)을, 산심(散心)이 많은 사람은 수식관(數息觀)을, 어리석은 중생은 인연관(因緣觀)을, 업장(業障)이 많은 중생은 염불관을 닦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탐욕과 분노와 산란심과 어리석음과 업장이 많으면 장애와 번뇌가 많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열 가지 염불삼매의 힘으로 차츰 청정한 계율의 문에 들어가야 하고, 계율의 그릇이 순수하게 맑고 한 생각이 도에 맞은 뒤에라야 마음을 쉬고 장애와 번뇌를 뛰어넘어서 바로 극락에 이를 수 있게 되며, 극락에서도 삼학(三學)을 닦아 아미타불의 큰 깨달음을 증득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눌은 열 가지 염불삼매가 모두 일념진각(一念眞覺)에 근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염불을 할 때는 반드시 잡념을 비우고 밝고 뚜렷하게 아미타불과 극락세계를 생각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본론에 해당하는 십종염불의 첫째는 계신염불(戒身念佛)이다. 이는 몸을 잘 다스리는 염불로, 마땅히 살생과 도둑질과 사음을 하지 말고 계를 원만하게 지키고 난 뒤 단정히 앉아서 서쪽을 향하여 정성을 기울여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것이다. 무수히 염불하여 앉아 있다는 것도 잊고 한 생각만 있게 되는 것을 계신염불이라 하였다.

둘째는 입을 다스리는 계구염불(戒口念佛)이다. 먼저 거짓말과 나쁜 말, 이간하는 말 등을 제거하여 몸과 입을 청정하게 한 뒤 일념으로 예경하면서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염불하여 마침내 입으로 외우고 있다는 사실도 잊게 되면 계구염불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았다.

셋째는 생각에 잘못이 없도록 하는 계의염불(戒意念佛)이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교만을 버린 뒤 일념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되 궁극적으로는 생각하고 있다는 것까지 잊어버려야 계의염불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넷째는 움직이는 가운데에서 하는 동억염불(動憶念佛)이다. 10악을 버리고 10선(十善)을 닦으면서 언제나 ‘나무아미타불’을 생각하되 동(動)이 정(靜)의 상태가 되어도 저절로 생각나는 때가 되면 동억염불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다섯째는 고요히 쉬는 가운데 염불하는 정억염불(靜憶念佛)이다. 청정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마음으로 깊은 밤에 홀로 있으면서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되 수없이 염불하여 고요함의 극이 움직임이 될 때 정억염불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보았다.

여섯째는 말하면서 하는 어지염불(語持念佛)이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등, 밖으로는 수순(隨順)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안으로는 부동의 마음을 가지고 일념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하여 마침내는 대화한다는 것까지도 잊어버리게 되어, 염하는 마음만 있을 때 어지염불이 이루어진다.

일곱째는 침묵 속에서 하는 묵지염불(默持念佛)이다. 이는 입으로 외우는 생각이 극에 달하여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무사(無思)의 경지에 이르러서도 침묵하고 있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리고 오직 염하는 마음만 있을 때 묵지염불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하였다.

여덟째는 부처의 상(相)을 관하는 관상염불(觀想念佛)이다. 아미타불의 몸이 법계(法界)에 충만하고 그 아름다운 금색 빛깔이 두루 중생들 앞에 나타나 있으며, 그 광명이 내 몸과 마음을 비춘다고 생각하면서 지성을 다하여 ‘나무아미타불’을 염하되 하루 종일 어느 때나 예경하는 마음이 뚜렷할 때 관상염불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아홉째는 무심삼매에 드는 무심염불(無心念佛)이다. 염불하는 마음이 오래 익숙해지면 점차로 무심삼매에 들게 되며, 마음이 저절로 무념(無念)이 되고 무사(無思)의 지혜가 원만해지며, 억지로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갖추어지는 경지에 도달하면 무심염불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았다.

열 번째는 진여염불(眞如念佛)이다. 염불하는 마음이 극에 달하면 모르는 것이 없이 깨닫게 되고, 삼독심(三毒心)이 없어지며, 참되고 한결같은 여래(如來)의 일성(一性)이 뚜렷이 드러나게 되고, 참된 법계의 모습이 그냥 그대로 남김없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를 진여염불이라고 보았다.

지눌은 이 열 가지 가운데 마지막 진여염불을 돈오(頓悟)라고 보고, 여기까지 이르는 십종염불은 점수(漸修)에 해당한다고 보았으며, 이 둘이 함께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였다. 그리고 이와 같이 진실한 염불을 해나갈 때 그 정성이 지극하면 매일매일 어디에서나 아미타불의 참몸[眞體]이 그 사람 앞에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리고 끝으로 염불하는 사람은 반드시 5계와 10선을 닦아야 하며, 맑은 계율을 지키지 않고 염불하는 것은 부처의 뜻을 삿된 뜻에 맞추려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결같이 염불할 수 없는 사람은 삼장재월(三長齋月)이나 육재일(六齋日)에 염불하기를 힘쓰면, 임종 때 아미타불이 친히 극락세계의 구품연화대로 맞이하되 반드시 상품(上品)에 태어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 글은 우리 나라 염불관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서 조선 중기 이후의 참선·간경(看經)·염불의 수행 삼문(三門)을 세우는 데도 그 근본으로 채택되었다. 그리고 염불을 돈오의 경지에까지 끌어올린 점에서 널리 평가되고 있으며, 선과 정토사상의 일치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 책의 단행 별본은 승려 임기산(林綺山)이 소장하고 있으며, 1769년(영조 45)에 간행된 ≪삼문직지 三門直指≫의 제1 염불문(念佛門)에 <염불인유경 念佛因由經>이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참고문헌

『한국의 사상대전집 2-지눌·혜심·각훈-』(동화출판공사,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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