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종 14책. 1990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권이 12책, 4∼7권이 1책, 6∼7권이 1책이다. 1443년(세종 25) 전라도 고산지화암사(高山地花岩寺)에서 찍은 ≪묘법연화경≫ 4권(4∼7) 1책은 당대의 명필가인 성달생(成達生)이 필사한 것으로, 효령대군 · 영흥대군 등 왕실에서 대거 참여하였다.
이 판본은 조선 후기에는 복각이 많았다. 성달생의 복각본으로는 1584년(선조 17) 전라도 부안 지능가산(地楞伽山)실상사(實相寺)에서 개판한 것을 1627년(인조 5)에 김인회(金仁會) · 박부산(朴富山) 등의 시주로 다시 찍은 ≪묘법연화경≫ 2권(6∼7) 1책이 있다.
그리고 1583년 조계산 송광사(松廣寺)에서 새긴 판이 임진 · 정유왜란의 병화로 80판이 불에 타 모자라는 부분을 1607년 다시 찍어낸 ≪묘법연화경≫ 1권 1책, 1628년(인조 6) 전라도 영광의 수연사(隨緣寺)에서 간행한 ≪묘법연화경≫ 1권 4책, 1609년(광해군 1) 전라도 전주 귀신사에서 새긴 ≪묘법연화경≫ 1권 8책, 1584년(선조 17) 성달생이 필사한 복각본으로 부안 능가산 실상사 판본을 1616년(광해군 8)에 인출한 ≪묘법연화경≫ 1권 1책 등이다.
이들 경본은 법당의 불상 복장물로 전해지며, 이 경본은 모두 전라에 소재한 사찰에서 간행한 목판본이다. 조선조 세종대에서 임진왜란을 전후한 시기에 판각된 것으로 서지학적으로 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