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죽소군일기 竹所君日記≫ 1책, ≪해동잡록 海東雜錄≫ 14책을 일괄 지정한 것이다. ≪죽소군일기≫ 1책은 1625년(인조 3)에 권문해(權文海)의 아들인 권별(權鼈)의 친필본이며, 1625년 정월부터 1626년 12월까지 2년간 쓴 일기로 1책 34장이다. ≪해동잡록≫은 1589(선조 22)∼1671년(현종 12)에 권별이 저술하였다. 중국의 음시부(陰時夫)가 저술한 ≪운부군옥 韻府群玉≫의 편례(編例)를 본따서 임관자(任官者)만을 선별하여 왕조별, 성씨별로 분류하고 그들의 학문과 일화를 책으로 엮은 문헌설화집이다.
제1권에는 단군·기자·위만·마한·진한·변한에 대한 기술과 신라 59왕, 고구려 28왕에 대하여 기록되어 있다. 제2권에는 백제 30왕과 고려 22왕이 기술되어 있고, 제3권에는 고려 12왕과 왜(倭) 등 일곱가지가 기술되어 있다. 제4권에는 신라인 69명, 고구려인 24명, 백제인 9명이 서술되어 있다. 제5권부터 제7권까지는 고려인을 성씨별로 298명, 제8권에는 고려인 12명, 조선왕조 138명, 제9권에는 고려 제신 29명, 조선 인물 54명이 실려 있다.
1798년(정조 22)에 일부분이 판각되었다. 경상북도 예천군 권영기(權榮基)가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