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는 40㎞이고, 유역면적은 380㎢이다. 영덕군 지품면과 청송군과의 경계에 있는 대둔산(大遯山, 905m)과 벅구등(846m) 등지에서 흘러내려 오다가 대궐령(大闕嶺)에서 흘러온 소서천(小西川)과 포항에서 북류하는 대서천(大西川)을 합하고 대소의 소(淵)를 거쳐 함벽경대(涵碧鏡臺)ㆍ영덕수원지(盈德水源池)ㆍ호호대(浩浩臺)를 지나 다시 직천(直川)을 합하여 강구항에서 동해에 이른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 영덕에서 지품(知品)까지 오십도(五十渡: 쉰나들)라 하여 쉰내물[五十川]이라 부른다고 한다.
하천은 매우 특이한 유로 형태를 보이는데, 남북방향으로 흐르는 대서천이 합류하는 신양리 부근에서 유로를 동서로 흐르다가 구미리 부근에서 다시 남쪽으로 유로를 변경하고 있다.
영덕군의 다수의 취락은 이 하천을 끼고 돌면서 형성되어 있으며, 비교적 넓은 곡저 평야를 이룬 상류 쪽부터 지품면 소재지가 자리하고, 넓은 화개리와 천전리 사이의 하천 양안에 영덕읍이, 하구에는 강구리와 같은 동해안의 중심취락이 발달하고 있다. 강구항은 동해안 유수의 어항으로서 오십천을 따라 내륙에 위치한 항구이다. 예로부터 은어의 서식지였으며, 은어낚시로 유명한 곳이나 지금은 수질오염과 보설치로 거의 고갈상태에 있다.
이에 따라 영덕군에서는 오십천을 살리기 위해 덕곡천(청련교∼오십천합류지점)과 오십천(천전보∼강구대교) 구간에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총 65억원을 투입해 자연형 하천복원사업을 실시하였다.
하안에는 충적평야가 발달하고 하류 부근은 농경지로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