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왕이 때로 후원을 거닐거나 군대를 사열하고 농사를 권장하는 행사 때 이용하였다.
정면 1칸, 측면 1칸의 규모로 이익공의 사각 정자로 사방에 난간을 두르고 내진공간을 마련하여 사방을 사분합문(四分閤門)으로 둘러 실내공간을 설치하였으며, 겹처마 지붕에 절병통을 올렸다. 오운정은 고종 2년(1865) 경복궁 중건 당시에 함께 건립된 것인데, 이미 조선 초기에 노루와 사슴을 경복궁 후원에서 길렀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그 터전은 조선초기부터 운영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1869년에 고종이 조대비(趙大妃)를 모시고 오운각에 올라 그 느낌을 적은 시(詩)에서 “녹음 울창한 속에 여기 저기 맑은 물소리, 수레를 모시고 오운각으로 나와 높은 복(福)을 기원합니다”라고 하였다.
1927년 일제가 경복궁 후원에 조선총독 관저를 지으면서 이곳에 있던 융문당 · 융무당 · 경농재 등의 건물을 헐어버리고 오운각만 남겼다. 현판의 오운정 한자 초서(草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친필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북궐(北闕) 배치도에서 확인된 경복궁 후원의 정자로서 역사적 · 학술적 보존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