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1987년 진도문화원에서 진도군의 현존 읍지들을 영인하여 첨부한 『옥주지』 국역판을 발행하였다.
내용 구성은 군명(郡名)·위치(位置)·연혁(沿革)·산천(山川)·고적(古蹟)·성씨(姓氏)·토산(土産)·읍관(邑館)·향교(鄕校)·서원(書院)·도진(渡津)·누정(樓亭)·제영(題詠)·면리(面里)·진방(鎭防)·봉후(烽候)·사찰(寺刹)·수류(獸類)·읍지해의(邑誌解義) 등으로 되어 있다.
이어서 보유편(補遺篇)으로 노정(路程)·호구(戶口)·전결(田結)·각면노정(各面路程)·창고(倉庫)·목장(牧場)·봉수(烽燧)·진공(進貢)·조적(糶糴)·전세(田稅)·균세(均稅)·봉름(俸廩)·제영·인물(人物) 등이 첨부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정조대까지의 내용이 실려 있다.
이 책은 사찬읍지이며, 진도의 가장 상세한 읍지이다. 또한, 현전하는 진도군의 가장 오래된 개별 읍지로서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역사적인 사실과 고적·산천·시문 등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군내 여러 지역의 내력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관찬읍지인 『여지도서』의 진도군 읍지와 비교하여 볼 때, 호구·관직·제언·창고·한전·수전·진공·조적·전세·대동·균세·봉름·군병 등 읍지의 경제적·군사적인 측면이 결여되어 있다. 이는 군의 통치나 행정상 필요한 내용들이 누락된 것으로서, 저자가 관의 도움이나 협의 없이 순수한 사찬(私撰)으로 읍지를 작성하였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읍지해의」에서 저자는 읍지를 역사로 이해하고 사적(事蹟)을 기록하는 데 치중하였음을 읍지 편찬의 목적으로 밝히고 있어서, 『옥주지』가 역사지리서의 성격을 지녔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순조대 이후에 첨재된 것으로 보이는 보유편은 『옥주지』가 지닌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에서 읍의 재정적인 내용을 보충, 기록한 것이다.
삼한 말에 비로소 항로가 통하고 입주가 시작되었다는 기록 등, 역사적인 사실의 기록에서 간혹 오류가 발견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