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목록은 전라·충청·경상·함경 4도의 책판을 수록하고 있다.
전라도에는 전라도감영과 전주·나주·남원을 비롯하여 36곳, 충청도에는 충청도감영과 충주·청주·한산·청풍을 포함하여 21곳, 경상도에는 경상도감영과 경주·예안·선산·청송 등 28곳, 함경도에는 함경도감영 1곳 등 모두 86곳의 책판을 대상으로 하였다.
기입의 형식은 각도의 지명 아래에서 서명을 표출(標出)하고, 이어 책지(冊紙)의 장수(張數), 책판의 완결(刓缺 : 글자가 닳아져 없어짐.)과 궐실(闕失 : 빠뜨림.)을 간략하게 기재하고 있다.
≪완영책판목록≫이라 제명(題名)한 것은 전주감영의 책판이 권수(卷首)에 위치하고 있는 데 기인한 듯하며, 내용적으로 보면 주로 삼남(三南)의 책판목록에 해당한다. 그리하여 서목(書目)에 따라서는 ≪삼남책판목록 三南冊板目錄≫으로 개제(改題)한 것도 있다.
이 책은 규장각도서에 있으며, 동국대학교에서 발행한 ≪고서목록집성 古書目錄集成≫에도 수록되어 널리 전하여져 있다. 이 책판목록은 영조 때 삼남과 함경도에서 간행된 고서의 서지적인 사항을 조사,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지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