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백제의 물거현(勿居縣)이었는데, 757년(경덕왕 16) 청거(淸渠)로 고쳐 전주도독부(全州都督府) 관내 진례군(進禮郡)의 영현이 되었다. 고려시대에는 진례군의 임내였다가 1313년(충선왕 5) 용담으로 바뀌면서 현령을 두었다. 임내였던 동향(銅鄕)은 조선 초기에 직촌(直村)이 되었다.
1646년(인조 24) 현감으로 격하되었다가, 1656년(효종 7) 복구되었다. 1895년(고종 32) 군이 되어 남원부에 속하였다가 이듬해 전라북도에 속하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진안군에 병합되어 용담면이 되었다.
안자천(顔子川)ㆍ정자천(程子川)ㆍ주자천(朱子川) 등이 흘러 금강으로 합류되던 지역이었으며, 용담이라는 지명은 이 하천들이 합쳐 못을 만들 경우 용이 살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는 뜻에서 나왔다 한다.
이곳은 진안고원에 속하는 산간 지역으로, 남북으로는 진안과 금산, 동서로는 무주와 고산으로 길이 통하고, 읍 남쪽에는 달계역(達溪驛)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