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판. 994면. 1975년 샘문화에서 펴내었다. ‘15세기 국어 형태론’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책의 내용은 크게, Ⅰ.앞머리, Ⅱ. 조어론, Ⅲ.준굴곡론, Ⅳ.굴곡론, Ⅴ.그밖의 품사들로 짜여 있다.
<앞머리>는 말본의 두 큰 부문을 통어론과 형태론으로 나누고, ‘형태론’에서는 굴곡법과 조어법, 그리고 형태소를 설명하고 있다. 그 밖에 통어적 구성과 형태적 구성, 월성분, 씨의 분류(이름씨·대이름씨·셈씨·매김씨·어찌씨·이음씨·느낌씨·움직씨·그림씨·잡음씨·토씨 등 11가지), 15세기 형태론의 전제가 되는 그 당시의 음운학의 대강 및 표기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조어론>은 조어론과 인접부문과의 관계, 합성법과 파생법과의 관계, 합성법, 합성어, 파생법, 앞가지파생어, 뒷가지파생어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준굴곡론>에서는 임자씨(체언)와 토씨로 나누되, 임자씨는 그 됨됨이, 다양한 용법, 매인이름씨(불완전명사), 형태음소적 변동 등에 대하여 논하고, 토씨는 자리토씨, 연결토씨, 물음토씨, 도움토씨와 토씨의 겹침 등에 대하여 논하고 있다.
<굴곡론>은 풀이씨의 특색과 갈래, 풀이씨의 줄기, 씨끝의 분석, 맺음씨끝의 굴곡범주, 안맺음씨끝의 굴곡범주, 씨끝형태소의 연결 등으로 나누었다. ‘풀이씨의 특색과 갈래’에서는 그 특색을 밝히고, 풀이씨의 갈래를 잡음씨와 다른 풀이씨, 매인풀이씨, 불구풀이씨 등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풀이씨 줄기’에서는 그 됨됨이와 형태음소적 변동을 설명하였다. ‘씨끝의 분석’에서는 맺음씨끝, 안맺음씨끝, 씨끝의 굴곡범주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맺음씨끝의 굴곡범주’에서는 한 기능법의 굴곡범주와 두 기능법의 굴곡범주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안맺음씨끝의 굴곡범주’에서는 높임법·인칭법·주체대상법·때매김법·강조법·영탄법 등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씨끝형태소의 연결’에서는 안맺음씨끝과 맺음씨끝이 연결되어 나타나는 활용형을 모두 일람표로 만들었다. <그밖의 품사들>에서는 꾸밈씨와 홀로씨(독립사)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주된 언어이론은 형태론을 형태·통어적 관점에서 겉구조와 속구조의 기능관계로 이해하는 기능구조론이다. 이 책은 15세기국어의 공시적 말본과 형태론을 체계화한 것으로, 국어연구사에 있어서 그 의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