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분권 1책. 목판본. 1994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1470년(성종 1)에 당시 청주목사(淸州牧使) 권지(權至)가 청주목에서 간행한 것인데, 글씨는 괴산군수(槐山郡守) 박병덕(朴秉德)이 썼다.
이 책의 권수제는 ‘두공부칠언율시(杜工部七言律詩)’이고, 목록서명은 ‘두시칠언율(杜詩七言律)’이며, 서(序)에서는 ‘두율우주’로 되어 있으나, ‘우주두율’로 서명을 정하였다.
이 책이 명(明)나라에서는 이미 1443년(正統 8)에 간행한 바 있었거니와, 김뉴(金紐)의 발문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당초 영의정 구치관(具致寬)이 충청도사(忠淸都事) 윤사하(尹師夏)에게 『두율우주』를 주면서 출간을 부탁하였다. 이에 윤사하는 감사 안철손(安哲孫)에게 보고하고 청주목사 권지(權至)에게 출간을 부탁하였는데 출간을 마치기 전에 두 사람이 모두 갈려가고 신임감사 김양경(金良璥)이 속행(續行)하여 출간한 것으로 나타난다.
권수(卷首)에 양사기(楊士奇) · 임정(林靖) 등 명나라 사람의 서 4편이 있고, 권미(卷尾)에는, 1471년(성종 2) 김뉴(金紐)의 발문이 있다.
마지막 장에, ‘성화 6년 경인…충청도청주목간행(成化六年庚寅…忠淸道淸州牧刊行)’이란 간기(刊記)가 있고, 그 다음에 간행에 참여한 인물들의 관등 · 성명이 8행에 걸쳐 기록되었는데, 필서자(筆書者) · 교정자 · 각수까지 밝히고 있다.
간행년이 발문 각성년보다 1년 앞서는데 이는 아마 판각을 마치고 이듬해 발문을 덧붙여 배포한 듯하다. 1470년(성종 1)에 출간한 이 책은 서 · 발 및 간기 등이 완전하며 도서목록에 보이지 않는 희귀본으로서 서지학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
단,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두공부칠언율시』가 있기는 하나 발문이 없으며, 간년을 1443년(세종 25)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가천문화재단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