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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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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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구의 소설 「유성」, 「목마」, 「잊어버린 자장가」 등 12편을 모아, 1948년에 아문각에서 간행한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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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홍구의 소설 「유성」, 「목마」, 「잊어버린 자장가」 등 12편을 모아, 1948년에 아문각에서 간행한 소설집.
내용

작가의 첫 창작집으로 1948년 12월 서울 아문각(雅文閣)에서 단행본으로 간행하였다. 이 작품집에는 단편소설 <유성 流星>·<목마 木馬>·<서분이>·<젊은이의 고민(苦悶)>·<마차(馬車)의 행렬(行列)>·<두렛굿 놀던 날>·<콧뿔선생(先生)>·<자웅 雌雄>·<영상 影像>·<잊어버린 자장가>·<여 女>·<별을 안고> 등 모두 12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권말에는 <유성(流星)의 변(辯)>이라는 작가의 후기가 실려 있다. 이 작품집에 수록된 작품들은 광복 직후에 발표한 <별을 안고>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1930년대 중반의 작품들이다.

홍구는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의 후반기 조직 맹원으로 가담하면서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전개하였지만, 당시 계급문학 운동에서 요구하고 있는 계급적 이념에는 충실하지 못하다.

오히려 세속의 현실에서 문제가 되는 삶의 조건이나 남녀의 애정 갈등 문제에 더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유성>이나 <목마> 등의 작품에서 작가가 발견하고 있는 것은 이념의 대립이 첨예하게 드러나는 계급적 현실이 아니라, 일상의 삶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이야기 자체를 구성하고 있는 잡다한 사건들이 흥미의 초점을 이룬다.

가난한 삶과 황폐한 현실을 그리면서도 그 비극성을 운명적으로 해석하는 감상주의가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자웅>이나 <여>와 같은 작품에서는 남녀의 애정 갈등을 서사의 중심축에 놓고,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와 현실적인 조건들을 함께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인간 본능이나 현실적 조건의 문제 사이에 야기되는 미묘한 내적 갈등보다는 사건 자체에 대한 흥미에 관심을 모으게 됨으로써 통속화의 위험에 빠져 있다.

특히 <여>의 경우에는 애정 갈등과 자살 소동 등 사건의 우여곡절이 있지만, 일제의 강압에 의해 좌절에 빠지는 지식인 청년의 고뇌를 그리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나, 광복 직후의 작품인 <별을 안고>에서도 문장의 압축이나 구성의 긴장보다는 감상주의적인 표현이 남발되고 있다. 홍구의 문학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삶의 일상성에 대한 소설적 해석이라고 할 것이다.

그는 소설의 형식을 통해 일상에 접근하고 있으며, 삶을 지배하고 있는 일상의 논리를 소설적 구도로 활용한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사소한 현실 문제이거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문제되는 이야기들이다.

이와 같은 일상의 문제가 보다 깊이 있게 삶의 본질적인 문제로 부각되지 못한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그의 소설은 1930년대 소설의 한 경향이 개인적 취향의 문제를 감싸안고 있던 상황을 엿볼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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