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신생사(新生社)에서 간행되었다. 이 방면의 책으로는 우리 나라에서 처음이다. 저자 김신실은 당시 이화여자전문학교(梨花女子專門學校) 체육부 담당교수였다.
저자는 서문에서 운동과 유희는 건강과 덕성을 증진시키는 데 큰 유익을 줄 뿐 아니라 우리에게 쾌활한 정신과 사교적·협동적 정신까지 주어 우리의 생활을 윤택하게 만든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당시 사회적 여건으로 보아 운동과 유희에 대한 필요는 벌써 있었으나 그에 대한 책자가 없는 것이 유감으로 생각되어 이 책자를 펴내게 되었으며, 외국의 유희 책들을 참고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체재는 신생사 유형기(柳瀅基)의 서(序)와 저자의 서문에 이어 유희인도자의 주의할 점 몇 가지, 유희지침 목차, 본문의 차례로 되어 있다.
부록 ‘조선수수께끼’ 다음에 ‘유희지침 분류목차’도 참고로 나와 있다. 이 책에 나온 놀이이름은 ‘가락지돌리기’, ‘개성장사꾼’, ‘경성가기’, ‘무언극’, ‘구렁이 허물벗기’, ‘사뽀뽀’, ‘황새경주’ 등 총 204종의 놀이가 설명되어 있다. 부록으로는 당시 이화여자전문학교 보육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수집한 수수께끼 300수가 소개되어 있다.
내용을 보면, 먼저 유희를 인도해 나가는 사람은 놀이를 유쾌하게 진행하기 위하여 다음의 다섯 가지 사항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고 그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유희할 장소를 살펴 그 장소와 환경에 맞는 유희를 택할 것, 둘째, 유희할 사람 수를 살펴 그 수효에 맞는 유희를 택할 것, 셋째, 유희할 사람의 연령을 살펴 그 연령에 맞는 유희를 택할 것, 넷째, 유희할 이들에게 선택한 유희를 간단하고 분명하게 설명할 것, 다섯째, 유희하는 이들의 형편을 살펴 만일 그 유희를 재미없어 하면 곧 다른 것으로 바꾸되 한가지 유희로 10분 이상은 계속하지 말 것 등을 들고 있다.
다음 유희지침 분류목차로는 ① 경기(42종), ② 속이는 장난(9종), ③ 아르켜 내는 장난(18종), ④ 인사유희(13종), ⑤ 실내유희(133종), ⑥ 원 짓고 노는 장난(19종), ⑦ 잡기 내기 (32종), ⑧ 조용한 장난(25종), ⑨ 체조시간에 좋은 장난(59종)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운동과 유희에 관한 지침서라는 점과 소개된 모든 유희를 분류,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