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필사본. ≪육임필법부 六壬畢法賦≫와 내용이 다른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 사람의 연구와 해석인듯하나 저자가 밝혀져 있지 않다.
내용은 모두 100구의 7언시로 되어 있고, 그 구절이 가지고 있는 뜻을 필자 나름대로 육임의 과전(課傳)에 부합시켜 해석하였으며, 그 변화에 따르는 원인과 이유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글로만 풀이한 것이 아니라 시의 뜻이 내포된 과(課)를 720개의 과 중에서 찾아내고, 같은 점과라 하더라도 계절의 변화, 음청(陰晴)의 변화, 주야의 변화, 상대의 변화에 따라 그 길흉의 의미가 다르다는 점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육임의 점과는 일진과 시간을 위주로 하여 변화를 구하는 방법인데, 계절·월건(月建)·월장(月將)·제살(諸煞)의 기준도 포함시켜 길흉을 판단한다. 풀이하는 방식이 어렵고 복잡하여 오랜 연구가 없으면 이해하기 곤란하지만 여러 가지 점법 중에서 적중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정평이 있다.
특히, 육임법 중에서도 육임필법정문의 방법은 이 방면의 연구자들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왔다. 우리 나라에서도 이지함(李之函)·남사고(南師古) 등은 이 점법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장각도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