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파평(坡平). 호는 활엽(活葉). 함경북도 회령 출생.
일본 메이지학원[明治學院] 고등부 영문과, 니혼대학[日本大學] 법문학부를 졸업하였다. 그 뒤 미국 프린스턴 대학원에서 2년간 연구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기자생활을 하다가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메이지학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당질인 윤동주(尹東柱)가 경도에서 체포될 무렵 동경에서 사상불온으로 검거되어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으나, 광복 후 동국대학교·국학대학의 강사를 거쳐, 경희대학교 초급대학 및 산업대학 학장을 역임하였다. 1937년 『신동아』 신춘문예에 시 「지금은 새벽」이 당선되었다.
그 뒤 제1시집 『무화과(無花果)』(1948)를 간행하였고, 계속하여 여러 시작품을 발표하였다. 대부분 그의 시는 예술적 기교보다는 생활의 감정들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제2시집으로 장편서사시 『하늘은 안다』(1951)와 에세이집으로 『행복은 너의 것』(1965)이 있다.
저서로는 『현대중국시선(現代中國詩選)』·『중국문학사』·『인생과 문학』 등이 있으며, 『임어당전집(林語堂全集)』·『장개석전기(蔣介石傳記)』 등의 번역서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