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은진송씨 병오보(丙午譜)’라 불린다. 송시열의 서문에 따르면, 은진송씨는 병오보 이전에도 송승조(宋承祚), 송인수(宋麟壽), 송남수(宋柟壽) 등이 편찬한 족보가 있었다고 한다. 이 중 송남수가 편찬본은 1599년에 작성되어 기해보(己亥譜)라 불린다.
이 병오보는 1664년(현종 5)에 편찬이 논의되어 2년의 작업을 거쳐 완성된 것인데, 당시 서인의 영수였던 송시열이 이를 주관하였다.
송승조, 송인수가 편찬한 족보를 저본으로 하여 이를 수정·보완하는 형태로 편찬된 것으로 보이는데, 선대의 비지(碑誌)·묘표(墓表)·묘갈(墓碣)을 모아 부록으로 첨부했다는 기록에서 서문, 범례(凡例), 부록(附錄), 보도(譜圖)를 갖춘 비교적 완비된 형태의 족보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병오보는 1887년의 정해보(丁亥譜) 등 후간된 은진송씨족보류에 많은 영향을 미친 중요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