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음즙벌국(音汁伐國)이었는데, 신라의 파사왕이 취하여 음즙화현을 설치하였으며 뒤에 안강현(安康縣)에 합속시켰다. 안강현은 신라 경덕왕 때 의창군(義昌郡)의 영현이었는데, 1018년(현종 9) 경주에 속하게 하였다.
1390년(공양왕 2) 감무를 두었으며, 조선 태종 때 다시 경주부의 속현으로 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경주군 강동면이 되었고, 1955년 경주가 시로 승격됨에 따라 월성군에 속하게 되었다. 1989년 군명이 경주군으로 개칭되었고, 1995년 경주군과 경주시가 통합되어 경주시가 되었다.
음즙화현은 형산강이 서천(西川)과 옥산천(玉山川)으로 갈라지는 분지에 발달하였다. 또한 경주 북쪽 8㎞ 지점에 있어 포항ㆍ의성 등을 연결하는 교통상ㆍ군사상의 요지가 된다. 따라서 신라 때 상성(商城)ㆍ임관(臨關)ㆍ약장(約章)ㆍ동진(東津) 등과 함께 경주의 외곽을 방어하는 데 큰 몫을 차지하였다.
음즙화의 지명유래는 화(火)가 ‘벌(伐)’, 즉 ‘들’이라는 뜻이고, 음즙(音汁)이 ‘주성(主城)’을 뜻하므로 ‘군주가 있던 주성촌(主城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