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필본. 이용규는 1906년에 일어난 병오홍주의병의 대장이었던 민종식(閔宗植)의 처남이었고, 중요참모였던 이남규(李南珪)와는 종형제간으로 시종 홍주 의병항전에 동참하였던 인물이다.
이 책은, 첫째 편자 자신이 직접 기술한 서울 경시청(警視廳)과 일제 사령부 및 평리원(平理院)에서 조사 재판한 문답부, 둘째 유봉재(兪鳳在)가 집필한 <조선충신이용규전 朝鮮忠臣李容珪傳>, 셋째 성덕기(成德基)와 이헌제(李憲濟)가 기술한 <의사이용규전>, 넷째 이용규를 추모하는 시문류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을 보면, 1906년 정월민종식·박창로(朴昌魯)·안병찬(安炳瓚)·이세영(李世永)·채광묵(蔡光默) 등과 함께 대흥(大興)에서 거의한 이래 의병항전에 실패한 뒤 같은 해 11월 일제사령부·평리원재판소에서 심문을 받고 투옥되는 과정까지 병오 홍주의병의 전모가 실려 있다.
체재상 일정한 기준이 없어 어수선한 감을 주기도 하고, 또 각각의 기술내용에 중복되는 부분이 많기도 하지만, 이 점은 홍주의병의 사실(史實)에 대하여 오히려 상호보완적 구실을 하고 있어 사료로서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