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는 동기(東騎). 경상남도 진주 출생. 1926년 니혼대학[日本大學]을 중퇴하였고, 1937년 우라와시[浦和市]의 교호쿠치과의학전문학교(京北齒科醫學專門學校)를 졸업하였다. 진주농림학교 교유(敎諭), 남해 창선중고등학교 교장, 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 진주시 지부장, 진주상업고등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였다.
유학시절부터 광복 전까지 동경의 흑우회(黑友會)에 가담하여 사상운동을 벌이는 한편, 시동인지 『니힐』에 관여하다가 1928년 『조선일보』에 「백합화」를 발표하였다. 광복 이후 1946년 진주에서 동인지 『등불』의 발간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시작활동을 전개하였고, 「여인」·「잔(盞)」 등의 시작품을 발표하였다.
그 뒤 「유성(流星)」·「로만스」·「장미먹은 사형수(死刑囚)」·「호소(呼訴)」·「태풍(颱風)」·「푸른 태반(胎盤)」·「유배지(流配地)의 섬」·「기상도(氣象圖)」·「신과 나의 좌석(座席)」·「벼랑에 선 얼굴」 등의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제1시집인 3인합동시집 『생명부(生命賦)』에 이어, 1968년에는 단독시집 『태양이 미끄러진 빙판(氷板)』을 간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