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1574년(선조 7)에 건립되었다. 예안이씨(禮安李氏) 묘역에 위치하는데, 신도비와 함께 문관석 2기, 석등 1기, 묘갈 1기, 망주석 2기를 포함한 묘역이 지정되어 있다. 화강암제 방형 좌대(座臺) 위에 대리석 비신을 얹었다. 좌대 윗면에는 연판문을 새기고, 옆면에는 안상(眼象)을 새긴 것 외에 아무런 조식(彫飾)이 없다. 비문은 외아들 이응로(李應老)의 부탁으로 이조판서 김귀영(金貴榮)이 지었고, 글씨는 형조좌랑 심충겸(沈忠謙)이 썼다. 비문에는 중종 · 명종 때의 관직생활 및 그의 성품과 자손들에 대해 적혀 있는데, 특히 을사사화 때 피해를 받은 문사들의 신원(伸寃)을 위해 노력했던 그의 행적이 잘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