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고려의 영제현(靈蹄縣)이었는데, 1018년(현종 9)인주(麟州)로 고치고 방어사를 두었다. 1030년 이곳에 토성을 쌓아 조여성(鳥餘城)이라 하고 영평진(永平鎭)의 주민을 옮겨 살게 하였다.
1221년(고종 8) 이곳에서 반역이 일어나자 함인현(含仁縣)으로 강등하였다가 뒤에 다시 승격하여 지군사(知郡事)를 두었다. 1413년(태종 13) 목관(牧官)보다 낮은 곳에는 주호(州號)의 사용을 금지함에 따라 주(州)를 폐하고 인산(麟山)이라 고쳐 의주에 속하게 하였으며, 세종 때에는 이곳에 진(鎭)을 설치하였다.
이곳의 위치는 의주 남쪽의 압록강 하구에 있어 군사적으로 중요시되던 곳이었다. 강변의 인산봉수는 압록강 연안과 연결되어 있어 남쪽으로 서해안과 이어졌고, 남쪽의 옛 장성(長城)은 백마진(白馬鎭)의 산성과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