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현재 망실되어 그 내용을 알 수 없으나, 정약용(丁若鏞)의 『마과회통(麻科會通)』 권1에 인용된 제가성씨서목(諸家姓氏書目) 가운데에서 ‘任瑞鳳壬申方[임서봉임신방]’이라는 이름과 저작명이 적혀 있는 데서 알려지게 되었다.
임신년은 1692년(숙종 18)에 해당되는데, 임신년에 유행한 진역의 병증을 실증적으로 관찰한 기록이라고 생각된다.
『마과회통』 아속편(我俗篇)에 일곱 군데에 걸쳐 그 요법을 채록(採錄)한 것으로 보아, 이 책이 『마과회통』이 간행되었던 1798년(정조 22)경까지 민간에서 널리 이용되어 왔던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