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208m. 고원군 남쪽에 위치하며 마식령산맥 북쪽에 이어져서 평안남도와 함경남도의 도계를 이룬다. 고개(령)를 넘는 재가 있다 하여 재령산이라 하였다. 재산이 많은 부자가 사는 영이라는 ‘재령산(財嶺山)’은 후에 붙인 이름이다. 산기슭에서 대동강의 지류인 남강(南江)의 계류가 발원한다.
산의 북서사면에는 높이 500∼600m의 작은 봉우리가 여러 개 솟아 장관을 이룬다. 봉우리들 사이에는 작은 오솔길이 있고 계곡에는 곳곳에 인가가 산재해 있다. 재령산의 남사면의 양덕면 쪽에 제법 큰 촌락들이 위치한다.
산의 북쪽에는 신재령·고재령이라 불리는 두개의 고개가 있고, 산의 동쪽에는 높이 913m의 또 다른 신재령이 있다.
산의 남쪽으로 6∼7㎞ 되는 곳에 양덕을 경유하여 원산에 이르는 평양∼원산간 국도가 지난다. 산의 서쪽 양덕군 온천면 온정리에 있는 석탕지온천(石湯池溫泉)은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