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오층석탑 ( )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의
서울특별시 성북구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고려전기 2중 기단의 5층 석조 불탑. 석탑.
내용
경상북도 문경에 있었다고 전하는 석탑으로 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2층 받침돌 위에 5층의 몸돌을 올린 모습이다.
바닥돌인 지대석(地臺石)은 2단으로, 아랫단과 윗단은 각각 5장과 4장의 판석(板石)으로 구성되었다. 하층기단인 아랫받침돌의 아랫부분에는 굄을 표시하는 듯 1단의 턱을 만들었고, 각 면에는 지선(地線)에서 안으로 솟아오르는 꽃모양을 장식한 안상(眼象) 3구씩을 가운데 기둥 없이 조각하였다. 아랫받침돌의 갑석(甲石)은 2장의 판석으로 덮었고, 경사진 윗면에는 모퉁이를 향하여 가늘게 내림마루[隅棟]를 조각하였으며, 가운데에는 매우 낮은 3단 굄을 두었다. 상층기단인 윗받침돌은 각 면마다 1장씩 4장의 판석을 세워서 구성하였는데, 각 면에는 모서리 기둥과 가운데 기둥을 새겼다. 윗받침돌의 갑석은 1장의 판석으로, 밑에는 반원형의 낙수홈을 팠고, 윗면 가운데에는 몸돌을 올린 굄이 있지만, 신라 석탑과는 양식상 차이가 있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하나의 돌로 되어 있다. 몸돌의 각 층에는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는데, 1층 몸돌의 남쪽면에는 문짝을 나타내려는 듯이 작고 얕은 형식적인 자물쇠 모양을 새겼지만 약식이다. 지붕돌의 처마는 두꺼운 편이나 밑은 수평이고, 윗면에 낙수홈이 있으며, 지붕돌 받침은 4층까지 5단이고 5층은 4단이다. 다만, 5층 지붕돌은 4층까지의 지붕돌에 비하여 처마가 얇고 밑이 반전(反轉)되는 등 양식상 큰 차이가 있어서, 다른 탑의 지붕돌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머리장식인 상륜부(相輪部)는 5층 지붕돌 위의 노반(露盤)과 함께 엎은 주발 모양의 복발(覆鉢)만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이 탑은 원래 있던 위치와 옮긴 연월일, 경위 등이 알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상하의 비례가 매우 아름답고 작풍(作風)이 착실한 편으로, 아랫받침돌의 안상을 새긴 수법은 11세기의 특징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문화재대관』보물4(한국문화재보호협회, 대학당, 1986)
「보화각의 석탑」(김희경,『고고미술』43, 한국미술사학회, 1964)
관련 미디어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