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인과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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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곡』 을 풀이하여 1796년에 간행한 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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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인과곡』 을 풀이하여 1796년에 간행한 언해서.
내용

인과에 대한 것을 모은 책으로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불암사(佛巖寺)에서 홍태운(洪泰運)의 글씨를 판하(版下)로 하여 간행하였다. 1책. 목판본. “상지이십년가경병진계동개간양주천보산불암사장판(上之二十年嘉慶丙辰季冬開刊楊州天寶山佛巖寺藏板)”이라는 간기가 있어서 위의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간기는 『경신록언석(敬信錄諺釋)』의 간기인 “상지이십계가경병진중추개간양주천보산불암사장판”과 비슷하고, 또 그 글씨가 동일하여 『경신록언석』을 간행한 뒤에 곧이어 『경신록언석』의 글씨를 쓴 홍태운의 글씨로 간행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같은 판본의 책이 어떻게 합철되어 있는가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뒤에 『불설제경초(佛說諸經抄)』와 합철되어 있는 것과 합철되어 있지 않은 것의 두 가지이다. 앞의 것은 연세대학교 소장본으로 위의 간기가 적혀 있다.

뒤의 것은 동국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전설인과곡』 외에 『수선곡(修善曲)』·『권선곡(勸禪曲)』·『참선곡(參禪曲)』만 합철되어 있는 것인데, 이 『참선곡』 끝에 “갑인맹동법성산무심객인혜신사지형술(甲寅孟冬法性山無心客印慧信士智瑩述)”이라는 기록이 있다.

두 권 모두 홍태운의 글씨를 판하로 하여 간행한 것인데 어느 책이나 『전설인과곡』의 판은 동일하다. 책의 제목과 각 송(頌)의 제목에만 한자가 쓰였을 뿐 모두 한글로 되어 있는데, 이러한 방식은 『경신록언석』과 동일하다. 『전설인과곡』은 지옥도송(地獄道頌)·방생도송(傍生道頌)·아귀도송(餓鬼道頌)·인도송(人道頌)·천도송(天道頌)·별창권악곡(別唱勸樂曲)의 내용으로 나뉘어 있다.

이 책에 나타나는 국어학적 특징을 들면 다음과 같다. 어두된소리 표기는 주로 ㅅ계 합용병서를 사용하고 있다[ᄭᅮ지즈며(2a), ᄯᅥ러디고(6a), 불ᄭᅵᆯ(3b), ᄡᅳ고 (2a)]. ㄷ구개음화가 보인다[ᄯᅥ러져셔(2b, 3a), ᄭᅮ디즈면 (8b)∼ᄭᅮ지즈며(2a)]. ㄹ―ㄹ표기는 주로 ㄹ―ㄴ으로 표기하고 있다[절노 (1a), 갈나(1a), 말노(2b), 들니고(3a)]. 어중의 유기음은 중철식(重綴式) 표기와 재음소화식(再音素化式) 표기가 혼용되고 있다[깁허디니(1a), 갓튼(2b), 놉픈 (2b)]. ㅅ말음이 중철표기되는 경우가 많다[것ᄉᆞᆯ(2a)]. ㅅ과 ㄷ 어간말음은 모두 ㅅ으로 표기하고 있다[엇ᄂᆞᆫ(16a), 벗이(16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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