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팔주령(八珠鈴) 1쌍, 쌍두령(雙頭鈴) 1쌍, 조합식쌍두령(組合式雙頭鈴) 1점, 간두령(竿頭鈴) 1쌍.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개골의 남연군묘(南延君墓) 근처의 구릉에서 발견된 것이라 전해지는 일괄 유물로, 출토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유물의 성격과 최초 소유자의 주소로 보아서 출토지가 충청남도 지역인 것만은 틀림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제작연대는 기원전 3세기 후반경 청동기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팔주령 1쌍은 지름 14.3㎝, 방울의 지름 2.4㎝로, 몸체는 각 변이 안으로 휘어든 팔릉형(八稜形)이며 각 모서리에는 구형(球形)의 작은 방울이 하나씩 부착된 모양이다. 형태는 기본적으로 강원도 출토품이라 전하는 팔주령, 상주(尙州) 출토품이라 전하는 팔주령의 표현 의장문양과 같은 양식이다.
쌍두령 1쌍은 아령(啞鈴)의 모양인데, 봉상부(棒狀部)는 가운데가 볼록하고 방울과 연결되는 양끝은 가늘게 되어 있다. 전체적인 형태는 강원도 출토품이라 전하는 쌍두령보다는 화순 대곡리(大谷里) 출토품에 가깝다. 중공(中空)인 봉상부의 중앙에는 길이 1.6㎝, 너비 0.8㎝의 장방형 구멍이 관통되어 있는데 길이 19.8㎝, 무게 172g이다.
조합식쌍두령은 한끝에 방울 부분이 부착된 동봉(銅棒) 2개를 각각 구부린 뒤 X자형으로 교차해서 조합한 것인데, 강원도 출토품이라 전하는 것보다 방울이 크고, 봉상부의 길이도 길며 봉상부의 휘어진 곡도(曲度)가 심하다.
봉상부의 방울이 달리지 않은 한끝에 나 있는 삽입구멍과 꼭지를 결합하여 빠지지 않도록 하였다. 삽입구멍은 2.2㎝ 깊이이고 그 상하에 뚫린 교착용 작은 구멍도 측면에 뚫린 강원도 출토품이라 전하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길이 17.3㎝이며, 무게는 628g이다.
간두령 1쌍은 몸체와 손잡이 부분 사이에 갓의 테두리 모양을 한 중공의 포탄형구(砲彈形具)이다. 몸체 내부에는 정부(頂部)에서 약 5.5㎝ 정도 아래에 칸막이가 있고 칸막이에는 한쪽으로 치우쳐서 지름 0.4㎝ 정도의 작은 구멍이 나 있다. 방울 속의 동환(銅丸)은 지름 0.9㎝ 정도이며, 합범(合范)으로 제작된 것이다. 높이는 14.9㎝이며, 무게 하나는 571g, 다른 하나는 616.5g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