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저자와 연대는 미상이나 지명의 변천과정 등을 고려하면 18세기 후반 이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책의 크기는 세로 30㎝, 가로 20.9㎝이고, 부 · 군 · 현정리표 49장, 거경정리표(距京程里表) 12장으로 도합 61장으로 되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유사본이 규장각도서 · 장서각도서에 있다.
내용은 1770년(영조 46)에 편찬된 『동국문헌비고』 권15 여지고 권10 도리(道里)의 내용을 표로 재정리하고, 도내(道內) 부 · 군 · 현 상호간의 거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정리표를 따로 작성하였다.
거경정리표의 첫머리에 대로분구(大路分九)라고 쓰여 있기는 하나 실제내용은 각로(各路)에 대한 번호를 붙이지 않고 있으며, 9로에 속하는 통영로 · 제주로 · 충청수영로 · 강화로를 따로 독립시켜 기록하지 않고 다른 주요간선로의 분기(分岐)로 처리하고 있다.
모든 간선도로가 서울에서 출발하도록 되어 있는 거경정리표는 중앙집권체제의 조선시대 교통망의 특징이며, 현재의 우리나라 교통망이 동서방향보다 남북방향으로 더 발달된 것도 조선시대 교통망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