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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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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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기의 유학자 이승희(1847-1916)가 한자 1,008자를 목(目)과 유(類)로 분류하고, 한자에 한글로 음과 뜻을 달아 1884년에 간행한 주석서. 한자주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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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대한제국기의 유학자 이승희(1847-1916)가 한자 1,008자를 목(目)과 유(類)로 분류하고, 한자에 한글로 음과 뜻을 달아 1884년에 간행한 주석서. 한자주석서.
내용

불분권(不分卷) 1책. 목판본.

≪천자문≫의 사자운어법(四字韻語法)과 정약용(丁若鏞)의 ≪아학편 兒學編≫에 보이는 유집지법(類輯之法)을 본따서 만들었으며, 앞에 이 책의 편찬동기를 적은 서문(序文)이 있다. 그 끝에 “조선개국사백구십삼년갑신동지대계서(朝鮮開國四百九十三年甲申冬至大溪書)”라는 글이 있어서 이 책의 편찬연도와 편찬자를 알 수 있다.

본문은 5개의 목으로 분류하고 각 목을 또 여러 유로 분류하였는데, 일리생생(一理生生)의 목에는 대본류(大本類) 등 15류로, 만화산수(萬化散殊)에는 품생류(稟生類) 등 12류로 하였다.

명기착종(名器錯宗)에는 인생명류(人生名類) 등 12류로, 제왕입정(帝王立政)에는 수직류(授職類) 등 12류로, 성학명도(聖學明道)에는 심체류(心體類) 등 12류로 분류하여 모두 5목 63류로 분류하였다. 각 유에 16개의 한자가 있으므로 모두 1,008자가 있는 셈이다.

이 책의 한자음과 한자석에 나타나는 국어학적 특징을 들면 다음과 같다. 어두된소리의 표기는 ㅅ계 합용병서만 사용하고 있다[ㅆ도 ㅅ계 합용병서로 본다. ᄭᅩᆺ화(花, 5b), ᄯᅡ 디(地, 1a), ○ 상(桑, 6a), 씨 핵(核, 5b), ○ 직(織, 23a)〕. 이 당시 받침표기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ㄷ과 ㅈ이 쓰이고 있다[믿을 신(信, 10b), 낮을 저(低, 12b), 맞을 빙(聘, 23b), 낮을 비(卑, 24b), 찾을 색(索, 28a)].

‘·’는 보이지 않고 /ε/를 표기하는 데에 ‘ᄋᆡ’가 몇 개 보일 뿐이다[안 ᄂᆡ(內, 3a), ○릴 타(打, 29b), ○아슬 창(搶, 29b)].

명사에 접미사 ‘이’가 통합된 형태가 보인다[터리 모(毛, 7a), 버리 봉(蜂, 7b)]. 치찰음(齒擦音) 뒤에서 전부고모음화(前部高母音化)가 나타난다[다실 온(溫, 4a), 씨울 고(苦, 10a), 씰 소(掃, 29a)]. 어간말자음군의 단순화가 보인다[여덜 팔(八, 2b), 측 갈(葛, 6b), 흑손 만(墁, 23a)]. 방언형(方言形)들이 많이 보인다[나우리 하(霞, 4b), 졍지 쥬(廚, 16b), ○울 함(醎, 10a), 쏘 연(淵, 5a)].

의의와 평가

이 책의 저자인 이승희는 고향이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한계(寒溪)여서 이 지역의 언어가 많이 반영되어 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국사편찬위원회 등에 소장되어 있다.

참고문헌

「영남문헌어(文獻語)의 통시적음운연구」(백두현, 경북대학교문학박사학위논문,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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