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권 1책. 목판본. 권두에 유치명(柳致明)의 서문이 있다. 권1은 시 36수, 사(辭) 1편, 소(疏) 3편, 기(記) 2편, 설(說) 1편, 제문 7편, 권2는 상량문 1편, 행장 1편, 권3은 부록으로 행장·광기(壙記)·묘갈명·만사·제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성산소 星山疏>는 유직(柳稷)이 올린 소의 문구가 과격하다고 하여 삭적부황(削籍付黃)의 죄를 받게 된 일에 대하여 무죄임을 밝히기 위하여 상소한 글이며, 그 사건에 대한 재소(再疏)와 답신이 함께 실려 있다.
<청복부사조사기소 請復府使趙嗣基疏>는 경상도지방의 부사 조사기가 다시 복직되기를 청하는 글이다. 수재와 한발로 인하여 문서가 혼란하고 보고의 기한에 대지 못하였지만, 그것은 백성의 구제에 힘쓰느라고 생긴 일이므로, 그의 죄를 사면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이다.
그밖에 기의 <양진당기 養眞堂記>는 진성현에 있는 양진당이 명당에 위치하고, 또 그것이 백성들의 거처와 가깝기 때문에 백성의 고락을 모두 볼 수 있어서 태수가 진민(眞民)을 봉양함이 근면함을 알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 친구 박입부(朴立夫)의 당에 대한 <자족당기 自足堂記>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