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하였다. 부제로 “제1집 ‘·’음고”가 있는 바와 같이 ‘·’음의 음가와 소실 시기 를 밝히고 ‘·’자가 모음문자로서 국어표기법(또는 정서법)에서 폐기된 경위를 밝힌 것이다.
이 책은 본래 1940년 ≪진단학보 震檀學報≫ 12호에 발표한<‘·’>음고를 수정, 증보한 것으로 그 목차는 제1장 서론, 제2장 ‘·’음 제설(諸說)의 개관, 제3장 음운변화에서 본 ‘·’음가추정(音價推定), 제4장 움라우트(Umlaut)현상과 ‘·’음가추정, 제5장 ‘·’음 소실의 시기, 제6장 ‘·’음 폐기(廢棄)의 연혁, 색인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의 중요한 내용은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의 규정에서 ‘·’음의 본질을 고찰하고 신숙주(申叔舟)를 비롯하여 고노(河野六郞)에 이르기까지 이미 발표된 ‘·’음에 대한 여러가지 설(說)을 개관, 비판하고 형태소(形態素, morpheme)내의 위치에 따른 ‘·’음의 변화와 움라우트현상을 통하여 ‘·’의 음가가 모음 ‘아·오’의 간음(間音)이며 ‘·’음은 17세기에 소실되었음을 밝힌 것이다.
≪조선문화총서≫ 제7집으로 간행된 이 책은 1954년에 보수편(補修篇)을 추가하여 ≪국어음운론연구 國語音韻論硏究≫ 제1집으로 같은 출판사에서 간행되었고, 또 이 수정증보판은 ≪이숭녕국어학선집 李崇寧國語學選集≫(1)-음운편 1(민음사, 1988)에 재수록되었다.
저자의 연구사적 맥락에서 보면, 이 책과 수정증보판은 1935년에 발표한 <Umlaut현상을 통하야 본 모음 ‘·’의 음가고>와 1940년에 발표한 <‘·’음고>, 1948년에 발표한 <‘·’음 연구의 방법과 실제-최현배씨에게 올림->(함풍 1권 3호)에 제시된 견해를 확대, 발전시킨 것이며 1959년 <‘·’음고 재론>과 1977년 </·/음의 소실기 추정에 대하여>로 연결되는 중간단계에 위치하는 것이다.
그러나 1959년과 1977년 논문의 결론은 역시 이 책에 제시된 것과 동일하다. 다만 보수편에 들어 있는 4편의 글은 1940년 <‘·’음고>, 1949년 <모음조화연구>, 1954년 <15세기의 모음체계와 이중모음의 kontraktion적 발달에 대하여>에서 얻은 결과를 ‘·’의 문제에 관련시켜 고찰한 것으로 저자의 구조주의적 방법론을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