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문예공론사에서 양주동의 시 「산넘고 물너머」·「기몽」·「조선의 맥박」등을 수록하여 1932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이 시집에는 51편의 창작시 외에 『시전(詩傳)』에서 번역한 「한길 우에 서서」(정풍, 정대노)와 「나물」(주남, 권이편)의 2편이 포함되어 있다.
내용
제2부는 ‘사상적이고 주지적인 것’, 그리고 제3부는 ‘사색적·반성적인 경향을 띤 것’이라 하여 각 부의 성격을 설명하였다. 그래서 제1부의 시들은 「소곡(小曲)」(제1부의 소곡)에서 보는 것과 같은 연가풍의 서정시로서 3·4음수를 바탕으로 한 7·5조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제2부의 시는 우리의 현실을 읊은 것인데 여기서부터는 내재율에 치중하거나 의식적으로 음수율을 무시한 자유분방한 표출이 시도되었음을 표제시 「조선의 맥박」에서 읽을 수 있다. 제3부의 시에서는 주로 삶과 죽음의 문제가 좀더 자유로운 기법으로 다루어졌다. 「소곡」(제3부의 소곡)과 같은 것이 그 예이다.
의의와 평가
저자는 1920년대 후반 민족주의 문학파와 계급주의 문학파의 대립 속에서 표면적으로는 절충주의적인 입장을 취하기는 하였으나 비교적 민족주의 문학파에 가까운 성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의 민족의식은 매우 추상적·관념적이어서 구체적 상황 인식이나 이념 확립에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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