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국한문혼용체. 우리나라 최초의 지리교과서이다. 총론 및 전체적인 체재에 있어서는 종래의 지지서형식을 탈피한 점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보아 『신증동국여지승람』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총론에 해당하는 권두에 “조선이 아세아주 동단에 재(在)하니, 동남은 동해(원문에는 일본해)에 면하고, 서는 황해에 임하고, 북은 압록·두만 두 강이 요동(遼東)과 만주로 더불어 접양(接壤)하여 노(露)·청(淸) 2국에 인(隣)이 되니 주회(周回) 1만 920리다.
북으로 경흥(慶興)에서부터 남으로 기장(機張)에 지(至)하여 3,615리오, 동으로 기장에서부터 해남(海南)에 지하여 1,080리오……”라고 시작되어 위치·지세·역사·지역구분 등이 개괄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계속하여 경도(京都)·궁전(宮殿)·묘사(廟社)·궁내부(宮內府)·내각(內閣)·중추원(中樞院)·내부(內部)·외부(外部)·군부(軍部)·법부(法部)·탁지부(度支部)·학부(學部) 등 중앙관서와 경무청(警務廳)에 관하여도 그 위치·연혁·기구를 간단히 설명하였다.
다음에는 한성부(漢城府)에서 경성부(鏡城府)에 이르는 전국의 23부를 원장부전답(元帳付田畓)·인호(人戶)·명승(名勝)·토산(土産)·인물(人物) 등으로 구분하여 기재하였다. 지리서에서 중요시되는 지도·삽화·도표 등은 거의 없는 계몽적인 초보적 지리교과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