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양(豊壤). 호는 청사(晴史). 서울 출생.
교동보통학교와 제이고등보통학교(第二高等普通學校)를 거쳐, 1938년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였다.
1934년 연희전문학교 학생시절 ‘삼사문학(三四文學)’ 동인으로 문학활동을 시작하여 1937년 『조선일보』에 콩트 「거리의 여인」이 입선되었고, 1938년 『매일신보(每日新報)』 신춘문예에 소설 「젊은 예술가의 군상(群像)」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정식 등단하였다.
일제 말기의 문예지 『문장(文章)』을 편집하였고, 광복 후 을유문화사(乙酉文化社) 주간을 거쳐 1954년 이래 한국일보 편집국장 겸 문화부장, 1960년 소년한국일보 주간으로 13년간이나 재직하였다. 1935년 『조선일보』에 동화 「원숭이」·「백화점의 개」 등을 발표하였으며, 6·25 이후 본격적으로 아동문학에 관심을 기울여 동화와 소년소설 다수를 발표하였다.
1970년대 색동회 중흥에 진력하였고, 눈솔상(아동문학부문)을 받았다. 어린이를 위하여 서양의 명작소설들을 다수 번역 소개 하였고, 1960년대에는 반공·추리·탐정·모험을 그린 「소년함장 돈큐」·「백자바위의 마인(魔人)」·「버어마의 한국소년」 등 흥미본위의 장편소설을 수록한 7권의 『붉은 마인(魔人)』 시리즈와 3권의 『소년검객 마억(馬億)』(1963)을 출간하였다.
그 밖에 단편 동화와 소설을 모아 엮은 『노래의 날개 위에』(1977)와 수필집 『청사수필』(1956)·『명상하는 서민』(196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