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은 조봉순(趙鳳淳). 평양 출신. 1941년 일본 셴슈대학[專修大學] 법과를 졸업하였다.
1951년 『고시계(考試界)』에 「계절풍」을 발표하고, 1953년 작품집 『청춘유죄(靑春有罪)』와 1964년 『얄개전』 등을 간행하면서 작가활동을 시작하였다.
1947년까지 중앙방송 아나운서였던 그는 경기여자고등학교에 근무하여 교감서리로 있다가, 1954년 『현대여성』 주간으로 옮긴 뒤 육군사관학교·경찰전문학교 등에 출강하기도 하였으며, 1957년부터는 『국도신문(國都新聞)』·『세계일보』·『한국경제신문』 등에서 논설위원을 역임하였다.
1960년 공보실 공보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무원사무처 공보국장과 중앙방송국장 등을 역임하였다. 그의 작품의 특징은 유머와 위트가 넘쳐 흐르고, 인간의 애환을 긍정적으로 그려 인간미로 승화시켰다는 데 있다. 그는 유머소설 또는 명랑소설이라는 장르 정착에 기여하였다.
소설집으로는 『천하태평기(天下太平記)』·『얄개전』·『푸른 구름을 안고』·『주유천하(周遊天下)』·『대한백년(大韓百年)』·『만주국(滿洲國)』·『소설국사(小說國史)』·『소설 대성서』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