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그의 문집인 ≪농려집 農廬集≫에도 같은 내용 일부가 실려 있다. 책 제목은 후한 말 위백양(魏伯陽)의 ≪주역참동계≫를 해설한 것처럼 보이나 직접 관련은 없으며, 조선 단학파(丹學派)에 유행하던 양생서들을 묶어 놓은 형태이다.
즉 강헌규의 ≪참동계연설≫, 한무외(韓無畏)의 ≪해동전도록 海東傳道錄≫, 곽재우(郭再祐)의 ≪양심요결 養心要訣≫, 당나라 종리권(鍾離權)의 ≪영보필법 靈寶畢法≫ 그리고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동계연설≫에도 송나라 이후 민간 도교의 성전으로 받들어져 오던 ≪태상감응편 太上感應篇≫을 비롯하여, 단약십팔결(丹藥十八訣)·섭양(攝養)·호흡정공묘결(呼吸精工妙訣)·불련금단(不煉金丹)·취정(取精)·양기(養氣)·존신(存神)·중양선선사공행설(重陽先仙師功行說)·십이단금(十二段錦)·내단삼요절(內丹三要節)·행주좌와설(行住坐臥說)·최상일승묘도(最上一乘妙道) 등 중국의 연단서, 양생서에서 요긴한 부분을 채록한 것이다.
≪해동전도록≫은 한국 단학의 역사를 적은 것으로 현존 유행본 6∼7종 가운데 가장 충실한 규장각본에서 정렴(鄭Ꜿ)의 ≪용호결 龍虎訣≫을 제외한 전부를 수록하고 있으며, ≪양심요결≫은 이름으로만 전해 오던 곽재우의 양생서이다.
≪영보필법≫은 필사에 불과하지만 조선시대 단학파에서 유행했던 사항을 확인시켜 주며, 부록의 <황정내경제삼십육목욕장 黃庭內經第三十六沐浴章> 이하의 5편도 중국의 연단서, 양생서에서 채록한 것으로 조선시대에 유행하던 것들이다.
아울러 이 책에는 내단양생(內丹養生)을 중시하고 유선겸통(儒仙兼通)·유선일치(儒仙一致)를 주장하던 강헌규의 사상이 잘 드러난다. 상백문고(想百文庫)와 서울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