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남부의 곰소만(옛날의 줄포만) 동안에 위치한다. 곰소만은 남북 양안이 모두 급한 산록으로 이루어져 비교적 수심이 깊기 때문에 많은 어항이 발달하였다.
그 중에서도 줄포는 곰소만의 어업중심지였으며, 특히 조기의 3대어장 중 하나인 위도(蝟島)가 만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어 서해안의 주요 어항의 하나였다. 조기를 비롯하여 새우ㆍ민어 등이 주로 어획되며, 양식업도 발달되어 있다.
항로는 위도ㆍ군산ㆍ목포 등지와 연결되며, 육로는 부안ㆍ고창ㆍ정읍 등지로 연결되어 연안항로의 주요기항지이며, 연안지역과 내륙지역을 연결시켜주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물자의 집산지였다.
그러나 어획량의 감소, 교통의 발달, 서쪽에 1931년 새로 개항한 곰소항의 발전 등으로 줄포항의 기능은 약화되었다. 행정상으로 전라도 부안현에 속하였으며,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건선면에 속하였다. 같은 해 줄포리가 줄포면이 되면서 줄포면의 관할하에 들어 있다가 1931년 줄포면으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