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모두 24장이지만 마지막장의 판심서명(版心書名)이 ‘징보언간독 하’이므로 상·하 2권으로 편집된 것같이 보이나, 그 곳 이외의 모든 장에서는 판심서명이 ‘언간독’으로 되었고 상·하의 구별이 없어 1권 1책으로 편찬된 것과 상·하 2권으로 된 것이 합편된 것으로 보인다. 유계(有界)에 반엽 15행으로 되었으며 하향태선흑어미(下向太線黑魚尾)를 가지고 있다.
표지서명은 ‘언간독’, 권수(卷首)에는 ‘징보언간독목록’이라는 목차가 붙어 있으나 앞의 2장과 뒤의 1장을 제외하고는 판심서명이 모두 ‘언간독’으로 되었다. 권말에 ‘병술십일월야동신간(丙戊十一月冶洞新刊)’이라는 간기가 보이므로 병술년(1826)에 서울 서부의 야동에서 증보판을 간행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의 내용은 여러가지의 편지와 답장의 서식 37종을 예로 하여 서간문 작성의 모범을 보인 것이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답장의 서식을 비롯하여 아버지·조카·삼촌·아우·형·외삼촌·장인·사돈·존장·시동서·사위 등 일가친척에게 쓴 편지 및 답장이 있고, 답교하는 날 청하는 편지로부터 화류·관등날·복날·가을에 놀자고 청하는 편지 등 여러 형태의 초청편지와 그 답장을 실었다.
그리고 새해인사·생남치하·과거치하·외임치하 등 각종 축하의 편지서식이 있고, 상고(商賈)·문병·조장(吊狀)·위장(慰狀)·신부문안·생신편지 등의 실용적인 경조간의 편지서식이 실려 있다. 모두 한글로만 쓰여 있어 당시 서민들의 편지서식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근대국어의 자료로서도 많은 가치를 가진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 밖에 국립중앙도서관에 2권 1책의 목판본 『증보언간독』과 규장각도서에 1907년 간행된 1책(19장)의 목판본 『증보언간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