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강서현(江西縣)의 증산향(甑山鄕)이었는데 1395년(태조 4)에 이를 떼어 현으로 삼고 현령(縣令)을 두었다. 1514년(중종 9)에 이곳 사람으로 반란을 일으킨 자가 있다 하여 강등, 현감을 두었다. 1595년(선조 28) 땅을 나누어 평양과 함종에 편입시켰다가 1607년에 복구하여 현이 되었다.
1895년(고종 32)에 승격하여 군(郡)이 되었고, 1914년 행정구역개편 때 군을 폐하고 진방면(鎭坊面)ㆍ초곡면(草谷面)은 평원군에, 그 나머지는 강서군에 병합되어 증산면이 되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북쪽의 영유(永柔)ㆍ숙천(肅川), 남쪽의 함종(咸從)ㆍ용강(龍岡)을 잇는 해안도로가 발달하였고, 동쪽으로는 평양과 연결되었다.
토산(兎山)ㆍ서산(西山) 등지에 봉수가 있어 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이어졌다. 증봉(甑峯)을 비롯하여 옥녀봉(玉女峯)ㆍ고석산(古石山)ㆍ비호산(飛虎山) 등의 명승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