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활자본.
친구 김상천(金相天)과 토론하여 만들었다. 상·하로 되어 있으며, 권두에 저자의 서문이 있다.
상권에는 인류·종족·지세·기후·물산·국가·정체(政體)·법률·종교의 순으로 되어 있고, 하권에는 문학·무비(武備)·농무(農務)·공예·상업·사회 등의 순으로 되어 있다.
‘인류’를 예로 들어 살펴보면, 다른 동물과 달리 인류만이 가질 수 있는 지혜가 있고, 장래에 대한 생각과 진화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책임을 완수하기 위하여는 각자의 인격을 존중하고 성실과 믿음으로 교유하여 세계평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우리나라의 종래 정치 및 사회제도가 중국과 비슷하며 그 폐단도 같은데, 청국 사람이 그 폐단을 논한 것이 적절하지만, 내용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일반에게 알기 쉽게 알리기 위하여 이 책을 저술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전통시대에서 개화기로 이전해가는 과정의 정치와 도덕 및 사회에 관한 저자의 개화사상을 조목별로 분류하여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규장각도서 등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