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밀양시 하남읍과 상남면, 김해시 진영읍,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ㆍ동읍 등에 걸쳐 있으며, 평야 면적을 가장 넓게 차지하는 곳은 대산면과 하남읍 일대이다. 따라서 ‘대산들’, ‘하남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낮은 산지로 둘러싸인 분지성 저지에 대부분이 낙동강과 지류인 밀양강(密陽江)ㆍ봉황천(鳳凰川)ㆍ청도천(淸道川)ㆍ주천강(注川江) 등의 충적지로 구성되어 있다. 주변의 산지는 약 300m 이상이고, 평야 내의 구릉지는 풍화와 침식에 약한 중생대 백악기 신라통(新羅統)에 속하는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영평야의 형성 과정은 제4기의 해면 변동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빙기의 해면이 낮아졌을 때 낙동강은 수심이 깊은 대한해협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경사가 급해져 깊은 골짜기를 팠고, 후빙기 때는 해면 상승에 따라 경사가 완만해져 많은 토사를 퇴적하였다.
평야의 해발고도는 5∼10m로 극히 낮아 홍수 때에는 강물이 범람하는 범람원에 해당하며 자연제방이나 배후습지(背後濕地)가 잘 발달하여 있다. 이곳의 자연제방은 일찍부터 취락의 입지로 선정되었으며 농경지로도 넓게 발달하였다. 배후습지는 5m 내외로 극히 낮아 과거에는 습지 또는 갈밭이 대부분이었으나, 저수지를 만들어 관개수로와 배수로를 건설함에 따라 논으로 개발되었다. 초동저수지(初同貯水池)나 춘산저수지(春山貯水池)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대표적인 농산물은 쌀이며, 소득 증대를 위한 야채의 속성재배와 과수원도 발달하였다. 평야 내의 구릉지는 진영 단감의 산지로 유명하다.
구릉지를 배경으로 발달한 하남ㆍ진영 등은 구읍이며, 수리시설이 완성된 뒤에는 고등포ㆍ백양ㆍ신동 등이 새로운 개척촌으로 발달하였다. 중심지인 진영읍은 남해고속도로를 비롯하여 부산∼마산간의 국도와 경전선(慶全線)이 통과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부근에는 진장군묘(陳將軍墓)ㆍ지석묘ㆍ봉화산마애불(烽火山磨崖佛) 등의 고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