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평야의 형성 과정은 제4기의 해면 변동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빙기의 해면이 낮아졌을 때 낙동강은 수심이 깊은 대한해협으로 흘러들기 때문에 경사가 급해져 깊은 골짜기를 팠고, 후빙기 때는 해면 상승에 따라 경사가 완만해져 많은 토사를 퇴적하였다.
평야의 해발고도는 5∼10m로 극히 낮아 홍수 때에는 강물이 범람하는 범람원에 해당하며 자연제방이나 배후습지(背後濕地)가 잘 발달하여 있다. 이곳의 자연제방은 일찍부터 취락의 입지로 선정되었으며 농경지로도 넓게 발달하였다. 배후습지는 5m 내외로 극히 낮아 과거에는 습지 또는 갈밭이 대부분이었으나, 저수지를 만들어 관개수로와 배수로를 건설함에 따라 논으로 개발되었다. 초동저수지(初同貯水池)나 춘산저수지(春山貯水池)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