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현 관아(鎭海縣官衙) 및 객사유지(客舍遺止)는 1832년(순조 32) 진해현감 이영모가 세웠다. 1985년 11월 14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마산시청에서 관리해 오고 있다.
이 건물은 1832년(순조 32)에 진해현감 이영모(李寧模)가 형방소(刑房所)를 비롯하여 사령청(司令廳), 삼문(三門), 객사(客舍), 마방(馬房) 등의 부속건물과 함께 진해현 관아로 건립되었다. 그 뒤 이 건물군 안에 진동면사무소가 들어서고 객사는 중학교 교사로 사용되었다. 1985년 객사는 화재로 소실되었고, 그 터에 기단과 초석만 남아 있다.
현존 건물들이 각각 다른 구역에 나뉘어 위치하고 있어 건립 당시의 관아 배치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다만 현재의 건물 배치를 생각할 때 동헌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군령(軍令)을 출납하는 사령청이 있었고, 좌측에는 조정에서 파견된 관리들의 숙소였던 객사가 있었으며, 동헌 앞으로는 말을 사육하던 마방과 지방의 형사를 관할하던 형방소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진해현 관아는 조선시대 지방 관아의 모습이 잘 남아 있는 좋은 예이다.
당시 관아의 중심 건물인 동헌은 정면 7칸, 측면 3칸의 一자형으로, 중앙에 대청을 두고 좌우에 1칸 규모의 온돌방을 둔 평면 형태였다. 그러나 마루 중 일부에 네모기둥을 두었고 두 개의 목재를 포개어 대들보로 사용한 점, 창호의 형태가 고식을 갖추지 않은 점, 기둥선이 일치하지 않는 등 보수나 개축 시에 많은 변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진해현 관아는 조선 후기에 건립된 관아 건축 중에서도 동헌 및 부속건물의 대부분을 갖추고 있는 드문 예로서, 관아의 배치법이나 건물 형식, 건물의 기능 등을 고찰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