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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문신 · 학자, 임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08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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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 후기의 문신 · 학자, 임영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708년에 간행한 시문집.
서지적 사항

27권 14책. 목판본. 1708년(숙종 34) 아우 정(淨)이 간행하였다.

내용

서문은 없고, 권말에 정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시 212수, 권2에 시 231수, 사(辭) 1편, 권3에 소차(疏箚) 21편, 권4·5에 소(疏) 18편, 권6∼15에 서(書) 334편, 권16에 교서 1편, 전(箋) 3편, 제문 6편, 기(記) 2편, 서(序) 3편, 발(跋) 2편, 잡저 4편, 상량문 2편, 권17에 묘문 5편, 행장 3편, 권18에 경연록(經筵錄), 권19∼24에 독서차록(讀書箚錄), 권25·26에 일록(日錄), 권27에 부록으로 치제문 1편, 제문 5편, 만(輓) 22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간이하면서도 순숙(醇熟)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소는 사직소와 언사소(言事疏)로, 성주(聖主)의 학문도야만이 나라를 바르게 하는 근본임을 밝힌 글이 대부분이다. 특히, <성학소 聖學疏>에서는 학문이란 도를 배워 뜻을 세우고, 도탑게 행하면서 추향(趨向)을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또, 옥당(玉堂 : 홍문관) 시절에 올린 <물이국옥정강차 勿以鞫獄停講箚>에서는 당시 종친 정(楨) 등을 다루는 옥사로 인해 경연을 열지 않는 것이 큰 잘못임을 지적하고 있어, 저자의 성학에 대한 관심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다. <청물친출영칙소 請勿親出迎勅疏>는 군주가 사신을 나가 맞는 것은 나라의 체면과 관계되니 나가지 말 것을 청한 내용으로, 그의 자주적인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응지진언소 應旨進言疏>는 오시수(吳始壽)에게 내린 사사(賜死)의 명을 거두어 줄 것을 청하는 소다. <응지언사소 應旨言事疏>는 호포법(戶布法)의 잘잘못, 궁가(宮家)에서 내수사(內需司)를 내세워 저지르는 온갖 비행, 국방의 문제점 등을 지적,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글이다.

서(書)는 송시열(宋時烈)·이단상(李端相)에게 보낸 편지와 박현강(朴玄江)과 주고받은 편지가 많다. 박현강은 아마 현석(玄石)과 남계(南溪) 두 호를 가졌던 박세채(朴世采)인 듯하다. 시사, 경전과 예설, 그리고 출처(出處)에 관한 내용들이 많다.

<경연록>은 1680년(숙종 6) 7월 7일에서 10월 2일까지 숙종을 경연에서 모시면서 ≪서경≫ 등 경전을 강론한 일기다. <독서차록>은 공부를 하며 생각나는 것들을 엮은 일종의 주설(注說)로, 경전에 대한 해석이 매우 치밀함을 볼 수 있다.

또 <상박현강율곡별집의의 上朴玄江栗谷別集疑義>는 박현강이 ≪율곡집≫을 다시 편집하면서 전에 없었던 글을 따로 모아 별집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 대한 의심을 표명한 것이다.

<일록>은 1666년(현종 7)부터 1691년(숙종 17)까지의 일기다. 저자가 서편(序篇)에서 밝히고 있듯이, 자신의 일거일동과 찾아온 손님들과 나눈 말이나 느낌들을 기록한 것이다. 관로에 들면서부터 거의 끝마칠 때까지의 기록이다.

그러나 이 원고는 본래 정리되지 않은 채 최석정(崔錫鼎)과 김창협(金昌協)에게 교정을 받았으나, 연대가 불확실한 것은 따로 <산록 散錄>에 정리해 두었다. 규장각도서·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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