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인기 연극인이던 강홍식(姜弘植)이 흥얼거리는 콧노래 가락을 듣고 김준영이 채보, 즉흥적인 흥타령조를 테마로 선율을 만들었다. 이 가락에다 범오라는 작사가가 신민요풍인 가사를 붙여 계면조 가락 같은 진행의 명랑한 2박자의 노래가 만들어졌다. 범오는 통상 유도순의 필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강홍식이 불러 취입한 음반은 구수하고도 박력 있는 음성 때문에 2만 장 이상 팔렸다. 김준영은 피아노를 사들였고, 강홍식은 동숭동에 있는 양옥집을 얻어 여배우이던 아내 전옥(全玉)과 새 보금자리를 꾸몄다는 일화를 남겼다. 중국 동북지방의 한국인촌에서는 지금도 이 노래를 즐겨 부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