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필사본.
저자는 미상이며, ‘천금부’라고 한 것은 글의 짜임새가 부(賦)의 형태로 되어 있고, 육효의 길흉을 판단하는 데는 금 천 냥의 가치보다 무겁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첫머리의 서설(序說)을 시작으로 인사(人事)·천시(天時)·연시(年時)·국조(國朝)·정전(征戰)·구재(求財)·질병(疾病)·병체(病體)·의약(醫藥) 등의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서설」에서는 육효점을 올바르게 치는 방법을 설명하고, 이어서 점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가운데 점을 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떠한 해석으로 어떻게 다가오는 미래사를 예지하여 흉한 것은 피하고 길한 것은 받아들여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고 하였다.
「인사」에서는 수양이 높아 화액이 작용할 수 없는 위치에 이르지 못한 사람에게는 화환이 언제나 일어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예견할 수 없는 화환을 발견해서 미리 방지하는 것이 육효점이 갖는 중요성이라고 하였다.
「천시」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의 변화를 예견하여 천재와 지변을 막는 방법에 대하여 기술하였고, 「국조」에서는 국가의 장래와 흥망을 예견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안전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가의 변란을 막는 방법을 설명하였다.
「정전」에서는 전쟁에서 적국의 간계와 적의 복병 등을 사전에 발견하여 대응하는 방략을 제시하였고, 「질병」·「병체」·「의약」에서는 생명과 관련이 있는 질병의 사전 예방과 질병의 판별, 의약의 사용 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였다.
부록으로는 「사시찬요초(四時纂要抄)」가 있는데, 일 년 중 달과 계절에 따라 해야 하는 행사와 식목·구충·양잠·채약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사항을 망라하여 최선의 방법을 제시했으며, 모든 것에 시기가 있음을 강조하고, 그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됨을 주장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