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일부가 사주(砂洲)에 의하여 막혀서 자연으로 형성된 석호(潟湖)로서, 남북방향의 최장경(最長徑) 4,500m, 동서방향의 최단경(最短徑) 730m에 달하고 북서∼남동 방향으로 발달하였다. 1990년 현재의 영상을 중심으로 GIS와 원격탐사 기법으로 측정한 둘레가 14.26 ㎞로서 북한 동해안에서 다섯 번째로 긴 자연호이다.
북쪽 300m 지점에 소동정호(小洞庭湖), 남쪽 1㎞ 지점에 신광포(新光浦) 또는 광포호, 3㎞ 지점에 강동포(江洞浦) 등과 석호군을 이룬다. 이 가운데 소동정호와는 일시적으로 열리는 바닷물 길을 사이에 두고 사주로 연결되어 있다. 패천과 자산강을 통해 모래를 공급받는 동정호와 달리 배후에 큰 하천은 없으나 연안류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된 모래가 만입부를 막아서 형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비교적 넓은 해안평야를 형성하고 있는 만이었던 곳의 입구에서 북(북서)∼남(남동) 방향을 주로 하는 동해안 연안류의 영향으로 좁고 긴 사주가 발달하면서 만의 입구를 막으면서 바다와 분리되고 나서 생긴 호수이다. 따라서 석호의 일반적인 변천과정을 겪고 있다. 유역에서 민물이 유입되며 염도가 낮아지고 토사 퇴적으로 수심이 얕아지고 있다.
호반에는 사주와 동서 방향의 사구(砂丘)가 연속되어 있으며, 백사청송(白沙靑松)이 어우러져 경치가 매우 아름답다. 취락은 서쪽 호안에 풍헌리ㆍ연동리ㆍ철당리와 북쪽 호안에 발막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