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목판본. 내용은 국문으로 되어 있고 간행 시기나 간행 동기 등은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은 갑갑(甲甲)에서 갑계(甲癸)까지 10첨, 을갑(乙甲)에서 을계(乙癸)까지 10첨, 병갑(丙甲)에서 병계(丙癸)까지 10첨, 정갑(丁甲)에서 정계(丁癸)까지 10첨, 무갑(戊甲)에서 무계(戊癸)까지 10첩, 기갑(己甲)에서 기계(己癸)까지 10첨, 경갑(庚甲)에서 경계(庚癸)까지 10첨, 신갑(辛甲)에서 신계(辛癸)까지 10첨, 임갑(壬甲)에서 임계(壬癸)까지 10첨, 계갑(癸甲)에서 계계(癸癸)까지 10첨 등 모두 100첨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첨마다 머리에 첨의 수를 명기하고 첨에 대한 길흉을 판단해서 해설하였는데, 우리 나라를 비롯한 중국의 고사를 인용하여 길흉을 비유조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다음에 해석문을 첨가하여 보충설명하였다.
예를 들면, 제1첨은 먼저 갑갑을 표시한 뒤 대길이라고 표기하여 길흉의 개념부터 강하게 나타내고, 그 다음에 한나라 고조 유방(劉邦)이 진나라가 망한 뒤 함곡관(函谷關)에 들어가서 미녀와 금은보화 등의 재물을 돌아보지 않고 국가의 근본이 되는 단서철권(丹書鐵券)을 잡아 천하를 경영할 기본을 닦은 중대한 일을 대길의 조짐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다음 갑을에서는 대길이 아닌 상길로 장량(張良)이 적송자(赤松子)를 따라 피신하여 몸을 완전히 보호한 사실을 약기하고 있다.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는 대길(大吉)·상길(上吉)·중길(中吉)·하하(下下)·중평(中平)·상상(上上) 등으로 구분 표기하였다. 추첨방법으로는 갑에서 계까지 10간을 6통 60장을 만들어 통에 꽂아 놓은 뒤 분향하고 압축하면서 추첨해서 먼저 추첨한 것을 상괘, 뒤에 추첨한 것을 하괘로 정하여 길흉을 보도록 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