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시대 문인 김진(金璡)의 영정.
개설
내용
그 후 후손인 김시정(金始亭)에 이르러 이 초상화를 사빈서원(泗濱書院)으로 이안하던 중 영정이 훼손되자 새로 부본(副本)을 제작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사빈서원기(泗濱書院記)」에도 수록되어 있다. 현재 종중에서는 원본 및 부본을 함께 받들고 있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이 원본은, 화폭의 윗부분은 3폭을, 아랫부분은 4폭을 연폭(聯幅)으로 결봉(結縫)하여 모두 7폭으로 되어 있다. 초상화의 형식을 보면, 평량자형(平凉子形)의 입(笠)을 쓰고 있다. 위로 높이가 상당하고 테 또한 넓다. 이러한 형태에 걸맞게 길고 가는 입영(笠纓)을 부착하고 있어서 김진 생존 시의 모제(帽制)와 상합된다.
바닥에 깔린 돗자리는 표피이면서 가장자리의 띠를 둘렀다. 빛 바랜 녹포(綠袍)를 입고 공수 자세를 취하고 부좌(趺坐)한 자세는 두 눈을 내리뜨고 명상에 잠긴 듯한 모습과 조화되어 청계공 김진의 성격을 암시해 준다.
안면 처리는 구륵(鉤勒) 위주의 윤곽선 처리를 기조로 하고 있다. 단지 코를 중심한 보필(輔弼) 및 협(頰)과 법령(法令) 부위에 약간의 담홍색 선염(渲染)을 집어넣어 안면의 오목한 부위를 나타내고 있다. 바랜 녹색계 야복의 옷주름 처리는 비수(肥瘦) 없는 선으로 표현되어 고식(古式)을 보여 준다.
초상화에 부분적인 가채(加彩)의 흔적은 사빈서원으로 이안했을 때 보수한 흔적으로 보인다. 김진 초상은 김시습(金時習) 초상, 이현보(李賢輔) 초상 등과 같은 계열의 조선 중기 평량자형 입제(笠制)의 야복본(野服本) 초상화 계열로서 관복을 갖추어 입은[正裝官服本] 정형화된 형식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어 주목된다.
참고문헌
- 『지려유고(芝廬遺稿)』
- 『초상, 형상과 정신을 그리다』(한국국학진흥원, 2009)
- 문화재청(www.cha.go.kr)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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