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활자본. 1866년(고종 3) 왕명으로 간행하였다. 당나라 국사인 양균송(楊筠松)의 주석이 있다.
내용은 구분 없이 풍수지리에 대한 골자를 설명한 것으로 하늘과 땅이 생길 때부터 음과 양으로 구분되어 생겼음을 설명하고, 음양에 청과 탁의 구분이 있으며 청과 탁은 길과 흉을 수반하는 것이 풍수지리의 골자로 가장 중요한 것임을 지적하였다.
산이란 항상 흐르듯 내려가다가도 물을 만나면 멈추고 물은 바로 흘러가다가도 산을 만나면 굽이쳐서 흐르는 것이 산과 물의 중요한 관계이며, 길지와 흉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구실을 함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산수의 성질을 설명하면서 산이란 내를 맞이하는 성질이 있고 물은 스스로 맑고자 하는 본성이 있음을 지적하고, 그 본성이 잘 조화될 때는 산은 흐르고 물은 돌아서 왕후장상이 태어날 길지가 마련된다고 하였다.
이와 반대로 산과 물이 천성을 다하지 못하면 산은 뭉쳐서 뻗지 못하고 물은 흘러서 돌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흉지가 됨을 설명하였다.
또한 산세에는 불축(不蓄)·불급(不及)·등루(騰漏)·배수(背囚)의 흉지가 있기 때문에 잘 살펴야 됨을 강조하고, 나뭇가지와 나무뿌리 사이는 먼 것 같지만 뿌리가 깊으면 가지가 자연 번성하는 것과 같이 부모가 길지에서 시신이 편안하면 자손이 복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임을 강조하였다.
그 밖에도 도시와 강·바다·평야 중에도 길지와 흉지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 책은 ≪금낭경 錦囊經≫과 더불어 풍수지리에 대한 양대 기서로 지칭되면서 음양·복술·풍수·지리가에게 많은 애송을 받아 풍수지리의 근간이 되었고, 우리 나라에도 도선(道詵)이 처음 들여온 뒤 많은 풍수지리가를 낳았다.
특히 조선시대에 과거제도의 하나인 잡과(雜科)를 볼 때 풍수지리가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이 책이 과제(科題)로 쓰인 일이 있다. 그 뒤에도 이 책을 근거로 많은 지리풍수설이 발달하여 아직까지도 민간에서는 신앙처럼 유행하고 있다. 규장각도서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