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530m. 원산 남서쪽 백암산(白巖山, 1,220m)에서 남으로 1,000m 이상의 고봉이 연이어 내려오는 가운데에서 가장 높다. 기반암은 중생대 쥐라기 단천암군의 화강암이고 토양은 갈색산림토이다. 해발 600m 이하에는 소나무·잎갈나무·잣나무·참나무숲이, 600~1,400m에는 참나무를 주로 하는 혼합림이 분포한다. 산림 속에 고비, 참나물, 더덕, 만삼, 노루, 산토끼 등이 서식하고 있다.
넓고 평퍼짐한 산마루는 가축방목지와 약초재배지로 이용된다. 산줄기는 북남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동쪽과 서쪽 사면에는 여러 갈래의 깊은 골짜기가 패어 있다. 동쪽 기슭으로는 안변남대천의 지류인 용지원천이, 복개산과의 경계로는 고미탄천의 지류가 흐른다. 서쪽 사면에는 기반암이 드러난 벼랑이 많다.
남쪽 사면은 두적봉(豆積峰, 1,281m)과 연결되며 그 사이에서 용치천(龍治川)이 발원하여 고미탄천(古味呑川)에 합류한다. 이곳에 은광산이 있다.